미뤄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오영훈, 정부에 고시 거듭 촉구

“빠른 결단·고시 절차 이행해야”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가 미뤄지는 것과 관련,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부에 고시 절차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오 지사는 12일 정책 공유회의를 주재하며 “더 이상 기본계획 고시가 미뤄지지 않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빠른 결단과 고시 절차를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2일 제주도청에서 8월 정책 공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 지사는 “제2공항 문제는 민선 8기 도지사 취임 이후 갈등 최소화와 도민 이익 우선이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4월 국토부 장관, 6월 정무수석 면담에 이어 7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등 지속해서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제2공항을 둘러싼 환경 문제와 갈등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와 관련된 권한이 제주도에 있기 때문에, 도의 권한을 십분 활용해 여러 우려를 해소하고 정책 결정과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도민들의 우려를 공정하게 검증하고, 사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의 발언은 제2공항 사업에 대한 부처간 예산 협의가 마무리되고,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가 완료된 이후에도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데 대한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총 사업비를 두고 국토부와 기재부 간 긴 줄다리기를 이어왔고, 사업비 일부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지난달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달 가까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정책위원회 심의에서 제시된 의견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폭넓은 의견이 제시돼 검토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뚜렷하게 고시 시기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