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명 해외서 119 응급상담… 2023년比 13% 증가 [오늘의 행정 이슈]

소방청은 2024년 1∼6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건수가 2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96건)보다 13.3%(292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평균 13.7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거주자, 선박 및 항공기의 승무원·승객인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365일 24시간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주하는 응급의학전문의를 통해 응급처치 안내 또는 복약지도 등 각종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소방청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입국 제한 완화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담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상담지역별로는 해상이 1339건(53.8%)으로 가장 많았고, 육상은 1147건(46.1%)이었다.

 

지난해에는 없었던 항공 상담도 2건(0.1%) 발생했다. 올해 3월에 발생한 항공 상담은 항공기에 탑승 중인 승객(여, 50대)의 급격한 혈압 저하로 기장이 소방청 구급상황센터에 의료자문을 요청했고, 의료 지도를 통해 기내 탑승한 간호사가 정맥로 확보, 수액 처치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여 상태가 호전된 사례다.

 

상담 이용 매체는 접근이 쉬운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이 1578건(63.4%)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우편(이메일) 668건(26.8%), 유선전화 223건(9%)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여행·유학 등 해외 출입이 많은 20대(26.4%)· 30대(24%)가 50.4%로 가장 높았고, 40대, 50대, 10대 미만 등 순이었다. 상담 내용은 의료상담(52.1%)과 복약지도(27.4%) 요청이 대부분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우리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를 강화하고,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