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금의환향한 ‘경북의 아들·딸’… 환영에 “고맙습니다”

“4년 뒤 LA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가 목표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예천군청 소속 김제덕(20) 선수가 12일 경북도청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경북도는 파리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경북 선수단을 맞기 위해 환영식을 열었다. 도청 직원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경북 선수단을 환호로 맞이하고, 선수단 전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도는 7월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열린 파리올림픽에 선수 6명을 투입했다. 그 결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환영식에는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김제덕 선수는 ‘양궁 남자 단체 결승에서 손등에 벌이 앉았는데 10점을 쏠 줄 알았냐’는 기자의 물음에 “(벌을) 쫓아냈는데 다시 왔다. 10점 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버티고 있다가 10점 쐈다”면서 “한 발로 팀 분위기가 바뀔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쏴서 결과가 좋은 쪽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선수가 목청껏 내지르는 ‘화이팅’은 파리에서도 팀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단체 8강전에서는 한때 심판의 주의를 받기도 했지만 김 선수는 앞으로도 파이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고였으면 옐로카드가 나왔을 텐데 주의였다”면서 “많은 말이 있기는 한데 화이팅을 외치면서 (앞으로도) 즐겁게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선수는 “LA올림픽에 나간다면 당연히 남자 단체에서 금메달을 따 3연패를 하는 게 목표다”면서 “나머지 두 선수(김우진·이우석)도 함께하면 좋겠고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도 여자 57㎏에서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허미미 선수도 환영식에 몰린 인파에 연신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허 선수는 “개인전 결승에서 진 게 아쉽지만 행복한 건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이라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자리에는 김지수(유도)와 김서영(수영), 김민섭(수영), 이윤서(체조) 선수도 함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여러분 선수 한명 한명은 경북의 자부심이며 승패와 순위를 떠나 혼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국민 모두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경북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