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2018년 이후 최다…21명 사망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2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2293명으로 나타났다. 384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던 2018년 이후 가장 많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수는 2019년 1455명, 2020년 478명, 2021년 1279명, 2022년 1358명, 2023년 2139명이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적었지만 이달 들어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를 넘어섰다. 3일 하루만 183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4일 120명, 5일 122명, 6일과 7일 각 93명, 8일 72명, 9일 75명, 10일 76명, 11일 53명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현재까지 온열질환 추정사망자 수는 21명이다. 이 중 14명은 이달 들어 발생했다. 입원 환자 등이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누적 온열질환자의 77.4%는 남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32.1%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1.5%),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13.9%)이 많았다. 절반 이상은 열탈진(54.6%)에 걸렸고, 열사병(21.6%), 열경련(13.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