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닭고기 제품, EU 이어 영국 수출길도 열려

국내 삼계탕, 냉동치킨, 만두 등 열처리 닭고기 제품이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으로의 수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EU와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했다. 이어 2020년 1월 EU를 탈퇴한 영국에도 1월에 수출 가능 여부를 타진했고, 5월에 영국으로부터 위생·검역 요건 등을 안내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식약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한·영 정상회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으로 구축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활용해 주영한국대사관‧주한영국대사관과 긴밀히 공조해 왔다. 영국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영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입 위생‧검역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최근 수출증명서 서식을 마련하는 등 수출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업계가 신속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영국의 식품산업 및 수입규제 동향도 미리 제공했다. 수출기업들은 5월 삼계탕 EU 수출에 이어 냉동치킨, 만두 등 다양한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내 경제규모 2위인 만큼 K푸드(KFood)의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영국은 옥스퍼드 사전에 ‘치맥’이라는 단어를 등재했을 정도로 K푸드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닭고기 제품의 수출은 의미가 크다”며 “식약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계기관‧업계와 끊임없이 소통해 수출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외교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