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은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 ‘민물 가마우지’ 포획 확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겨울철새였던 민물 가마우지는 기후변화 등으로 텃새화되면서 개체 수가 급증했다.
내수면 지역에 집중 서식하면서 하루 1~2㎏에 달하는 어족자원을 먹어 치운다. 이 때문에 내수면 어업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배설물로 인한 산림 백화현상으로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민물 가마우지로 골머리를 앓던 중 올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포획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인제군은 지난 4월 소양호 일원의 내수면어업구역을 포획지역으로 지정해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포획을 허가했다. 아울러 지역별 10마리 이내의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획량을 조절해왔다.
또 마리당 포획 보상금 2만 원을 지급하고 활동 여건을 고려해 피해방지단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올해 12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상반기동안 307마리 포획에 성공했다.
향후 지속적인 보상금·활동비 지원과 더불어 오는 8월 중 포획지역을 인제군 하천구역 전역으로 확대하고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치어 방류를 실시하는 등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호성 군 환경보호과장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주민의 경제적 피해 저감과 내수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