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전자종이(E-paper) 비콘 출입증을 도입한다.
현대차는 13일 플라스틱 RF(Radio Frequency) 카드 대신 전자잉크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한 출입증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은 LCD 디스플레이에 전자잉크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인적정보를 수정·변경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자원과 비용 낭비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를 기준으로 해마다 1000장 이상의 플라스틱 출입증을 제작하고 있다. 전자종이 출입증을 도입하면, 플라스틱 사용량도 그만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공장과 연구소, 서비스센터 등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운영하는 전 사업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자종이 출입증은 방문객의 소속과 성명, 사진 등 인적정보를 LCD 디스플레이에 표출해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육안으로 신원 대조가 가능하다.
방문객이 비인가구역에 출입하면 자체 경보음이 울리면서 LCD 디스플레이 색상이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고 관제실에서도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출입증 후면부에는 SOS 구조요청 버튼이 있어 혹시 모를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전자종이 출입증 개발을 담당한 현대차 보안기획운영팀 한태권 매니저는 “현재 진행 중인 양재 본사 리모델링 공사 인력을 대상으로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을 지난 6월 우선 도입했다”며 “전자종이 출입증으로 현대차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사업장 보안 및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