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적 대형 초상화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강형구 작가의 신작 ‘안중근’(사진)이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대중에 공개된다.
1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이 작품은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오픈갤러리 1층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중국 하얼빈에서 거사를 치르던 당시 착용하고 있던 모자를 씌운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통해 그의 결연한 의지와 당시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강 작가는 대형 300호 캔버스에 독립운동가, 서예가, 지식인, 평화론자로서 32세의 안중근을 담았다. 강 작가는 민족을 해방한다는 일념 아래 다방면으로 활동해 온 안 의사의 얼굴을 광복절을 기념해 국민께 선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시대의 얼굴을 그려온 강 작가는 안 의사를 통해 자주적인 투쟁의 힘으로 현재 대한민국을 있게 한 우리의 얼과 혼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원화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영상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작품은 업비트 NFT(대체 불가 토큰) 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으며, NFT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정나연 레이빌리지 아트디렉터는 “강 작가가 그동안 그려왔던 인물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창작된 이번 작업은 여러모로 특별한 작업”이라며 “일제의 국권 침탈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독립을 위한다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안중근 의사의 혼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회관 1, 2층 오픈갤러리에선 올해 1월부터 강 작가의 ‘시대의 초상전’이 무료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