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경무관, 좌천성 전보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세관 마약수사 사건과 관련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병노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이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전보되면서 ‘좌천성 발령’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14일 치안정감·치안감을 포함한 경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무관 45명의 인사 발령도 함께 발표했다. 이들의 발령 일자는 16일이다.

 

사진=뉴시스

그중에서도 조 경무관에 대한 이번 인사는 사실상 좌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영등포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던 백해룡 경정은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당시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조 경무관은 외압이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경무관에 대한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올해 2월 인사혁신처에 중앙징계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조 경무관에게 징계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외압을 폭로한 백 경정은 지난달 형사과장에서 지구대장으로 좌천됐다.

 

이하 경찰청 경무관 전보.

 

△경찰청 국제협력관 이준형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 곽병우 △〃국가수사본부 수사국 사이버수사심의관 홍석기 △〃국가수사본부 형사국 과학수사심의관 박우현 △〃(국무조정실) 박종섭 △경찰대학 교무처장 김항곤 △중앙경찰학교 교수부장 강상길 △서울특별시경찰청 경무부장 박재현 △〃경비부장 주진우 △〃치안정보부장 유윤종 △〃수사부장 임경우 △〃안보수사부장 오승진 △〃범죄예방대응부장 이재영 △〃생활안전교통부장 강일원 △〃경찰관리관 허명구 △〃기동단장 고범석 △〃서울송파경찰서장 김용종 △부산광역시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김보준 △〃수사부장 김광식 △〃생활안전부장 류해국 △〃부산해운대경찰서장 이상탁 △대구광역시경찰청 △〃수사부장 송준섭 △대구수성경찰서장 정창옥 △인천광역시경찰청 수사부장 김동욱 △〃생활안전부장 김철우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김원태 △〃인천남동경찰서장 김홍근 △광주광역시경찰청 수사부장 원창학 △〃광주광산경찰서장 이관형 △울산광역시경찰청 수사부장 김성종 △세종특별자치시경찰청장 한원호 △경기도남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김문영 △〃수원남부경찰서장 김소년 △〃분당경찰서장 정진관 △경기도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곽순기 △충청북도경찰청 수사부장 최종상 △〃청주흥덕경찰서장 이봉균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김종철 △〃수사부장 정성학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정병권 △〃전주완산경찰서장 유오재 △전라남도경찰청 수사부장 나원오 △〃생활안전부장 조병노 △경상북도경찰청 구미경찰서장 김동욱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차장 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