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 석방이 15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이날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관리들과 이스라엘 대표단은 도하에서 만나 협상 회담을 시작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이 참석했다.
협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불참을 선언했다. 하마스의 불참이 곧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이스라엘의 ‘진지한 반응’이 있으면 15일 회담 이후 하마스 측 인사들이 중재국 대표단과 개별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하에는 지난 협상에서 하마스 측 대표로 참여했던 칼릴 알하야 대변인이 머물고 있다.
미국 대선주자들은 협상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휴전 협상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해 휴전 협상 성사를 독려했다고 미국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 내 반전 여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학가 반(反)이스라엘 시위의 중심지였던 뉴욕 컬럼비아대의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총장은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는 비판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전날 사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협상을 앞두고 “지난 하루 동안 폭발물이 있는 구조물, 지하 기반시설,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테러 인프라 30여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기간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접경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20명을 사살했으며 칸유니스에서도 하마스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