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기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국인투자자들은 하락장에 주목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개인이 4044억원어치 담은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15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1361억원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코덱스 2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200’ ETF는 각각 1361억원, 294억원씩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외국인은 ‘타이거 200 선물 인버스2X’를 236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두 번째로 많은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타이거 차이나 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로, 409억원어치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