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근혜와 통화… “국정운영 조언 구하고 싶다”

서거 50주기 육영수 묘역 참배
방명록에 “어진 어머니 기억”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육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 내 육 여사 묘역을 찾았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 앞에서 유족인 박지만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헌화·분향했다. 이어 묵념을 하며 어려운 이웃과 어린이 등을 세심히 챙기던 육 여사를 추도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참배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의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인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육 여사 묘역에서 박준홍 자유민주주의실천연합 총재(오른쪽 두 번째)를 포함한 참배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충청북도 옥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2021년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에도 육 여사 생가에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통증과 건강은 어떠신가”라며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오셔서 식사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