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거절한 호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다른 사람 앉았나’에 “그랬을 듯”

호주 금메달리스트 아리사 트루, 또래 선수들과 함께 귀국길 즐기려 이코노미석 택해
호주의 아리사 트루가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콩코르드 광장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승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나서 호주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아리사 트루(14)가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택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디 오스트레일리아와 세븐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호주 선수들과 함께 시드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트루는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앉아 먼 길을 날아왔다. 호주가 금메달리스트에게 귀국길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면서 트루는 편하게 먼 길을 날아올 수도 있었지만, 이를 거절하고 대신에 이코노미석을 택했다.

 

같은 스케이트보드 선수이자 친구인 클로이 코벨과 루비 트루가 이코노미석에 앉아서다. 두 사람은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홀로 비즈니스석에 앉아 오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게 트루에게는 좋았던 듯하다. 친구들과 함께 이코노미석에 앉아 날아온 그의 사연은 공항 도착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공개됐다.

 

트루는 대회 소감과 함께 ‘어디에 앉아서 왔나’, ‘비행길은 어땠나’ 등 현지 라디오 진행자가 묻자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있었지만, 두 친구들과 함께 하고자 이코노미석을 택했다”고 답했다.

 

놀란 진행자는 “아주 귀엽다(You’re the cutest thing ever)”며 반응했고, 트루는 ‘다른 사람이 대신 자리에 앉았나’라는 추가 질문에도 “비즈니스석이 꽉 차 있었으니 아무래도 그랬을 것 같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었다.

 

트루는 자신의 금메달 획득이 또래 선수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고, 많은 이들의 도전을 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언급했다고 호주 세븐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