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5일 KBS에서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영됐다는 보도에 “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적었다. 이날 0시 KBS 1TV에 방영된 ‘KBS 중계석’은 지난달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이 공연에서 등장인물들의 결혼식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고 무대를 펼친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독도조형물 철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일본해 표기 방치 등을 거론하며 “셀 수조차 없는 독도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참절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며 “대체 왜 이러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다른 글에서는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결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윤석열정부를 직격했다.
한편 KBS는 이날 입장문을 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