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더불어민주당 대권 구도에도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아직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웃사이더’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결이 다른 예비 후보가 등장한 셈이다. 김 전 지사의 등장이 돌풍이 될지 찻잔 속 태풍으로 머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정통성’과 ‘새로운 민주당’의 대결이 성사될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의 복권과 함께 15일 공표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 김 전 지사도 포함이 됐다. 데일리안이 지난 12~13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00%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방식 ARS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가 28.5%,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8%의 선택을 받았다. 김 전 지사는 5.4%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양 강 후보 외에 김 전 지사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인사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8.7%), 오세훈 서울시장(7.4%), 홍준표 대구시장(6.2%)이었다. 김 전 지사를 제외하면 모두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는 인물들이다. 김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지지율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