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2분기 실적 주춤… 비트코인 횡보 영향 [코인 브리핑]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성장세가 2분기 들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1분기 급등했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멈춰선 영향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분기 1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1분기에 거둔 3356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53%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매출(영업수익)은 2570억원으로 전분기(5311억원)와 비교해 52%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1311억원이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 연합뉴스

빗썸은 2분기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621억원)와 비교해 48%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매출도 1047억원으로 전분기(1382억원)와 비교해 24% 감소했다. 빗썸의 2분기 순이익은 109억원이었다.

 

거래소의 2분기 매출 감소는 현물 ETF 이슈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1분기 대비 2분기 상승세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14일 최고점 7만3750달러를 찍은 뒤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거래량은 줄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5일에는 4만9121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하반기에도 대형 이벤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인 이후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해리스 후보 당선을 가정할 경우에도 디지털자산 규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남은 하반기에 디지털자산 산업이 기대할만한 대형 이벤트는 현재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