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사태 죄송… 26만명분 이상 공급할 것”

질병관리청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16일 질병청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방안’ 관련 백브리핑에서 “현장에서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을 체감하고 있고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16일 서울시내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들고 있다. 뉴스1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양산보다 치료제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사항을 판단한 시점부터 글로벌제약사와 긴밀한 협의를 해서 이번 주부터 일부 공급을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구 치료제 외에도 중증 치료제인 주사제 치료제는 이번 주에 상급종합병원 등에 추가 공급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치료제 수급 필요성을 인지한 시점부터 재정당국과 예산 협의를 마쳤으며 26만명분 이상의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다만 코로나19를 현재 상시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무 사항이 따르는 위기 상황으로 전환하기보다는 일상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다른 질병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아프면 쉬는 문화 이런 것들을 강조해 우리가 일상적인 사회 분위기를 좀 개선하고 바꿔나가는 그런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입원 환자 수가 6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8월 2주차에 들어서는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해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오미크론에서 빠져나온 후손 격인 KP.3 변이의 유행에 따른 것이다. 다만 KP.3 변이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며 초창기 코로나19와는 전혀 다르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