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9월17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억대 고급 주류부터 김·양말 등 가성비 제품까지 다양한 선물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의 추석 선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초고가 예약 상품은 위스키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다. 전 세계 12병만 한정 생산된 블랜디드 스카치위스키 제품으로, 700㎖ 한 병이 5억원에 이른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추석 선물용으로 예약받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주류가 대표적인 고가 선물 상품군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켈란 레드 컬렉션 78년(700㎖)을 2억4000만원에, 현대백화점은 샤토 라투르 버티컬 컬렉션 와인 한 세트(24병)를 1억원에 각각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싱글몰트 위스키 ‘달모어 40년’을 3700만원에 단 1병만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 이마트24에서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최고가 상품은 골드바10돈(37.5g)으로,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 판매 시세를 반영해 467만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조선호텔 및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와 협업해 등심, 안심, 채끝살 구이용 각 1㎏씩 모두 3㎏짜리 상품을 88만원에 판매하며, 롯데마트는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 프리미엄 구이혼합세트를 74만9000원에 선보인다.
유통업계는 고가 상품군과 함께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성비 선물들도 준비했다.
백화점들은 대표 가성비 선물로 2만원대의 허브솔트 세트, 국수간장세트, 성심당약과세트 등을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은 김세트와 치약·칫솔·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를 9900원에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피에르가르뎅 양말 선물세트(3매)를 사전 예약으로 6000원대에 할인 판매한다.
다른 곳에서 쉽게 찾기 힘든 이색 선물도 앞다퉈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 바샤커피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 김녕 해녀마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성게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윤원상 참기름과 윤왕순 어육장, 박성춘 함초소금 등 각 지역 장인의 상품을 모은 ‘명인명촌 미본 작’ 세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