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과 영감… 허필석 개인전 ‘Travel to Nature Connection’

현대인의 욕망 담은 빨간 자동차, 자유여행의 상징
자연의 아름다움과 치유력 탐구, 안식과 영감 전해
허필석 초대전-‘Travel to Nature Connection’
21일부터 10월12일까지, 용인 갤러리위에서 전시

적어도 서너 시간은 족히 걸어다니며 둘러 보아야 하는 화랑미술제나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에서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를 때 쯤 우연히 만나면 무척 반가운 그림이 있다. 

 

현실과 상상이 중첩된 풍경 속을 여유롭고 평온하게 여행하는 빨간 자동차. 분주하면서도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현대인의 욕망에, 평온하면서도 탁트인 자연을 연결 지어 안식과 영감을 안겨주는 허필석의 작품들이다. 

‘Over there’ (저기에, 45.5x53cm, 2024)
‘Over there’ (저기에, 130.3x162.2cm, 2024)

작가 허필석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치유력을 탐구해 왔다. 자연과 여행, 그 기분 좋은 정서를 감각적으로 시각화한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평온하고 명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속 빨간 자동차는 모두가 마음속에서 꿈꾸는 자유 여행의 상징이다. 그림을 들여다보는 동안 관객은 마치 화면 안 풍경을 온몸으로 누리는 듯 몰입하면서 작품과의 깊은 교감을 경험한다.

 

진하면서 풍요로운 색채가 전하는 입체감과 생동감, 작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붓터치의 질감, 부드럽고 세련된 조화의 그라데이션 등은 그의 그림이 지닌 매력이다. 대담한 화면 구성,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링은 작품의 감정을 한층 빛나게 한다.

‘Over there’ (저기에, 162.1x227.3cm, 2024)
‘Over there’ (저기에, 60.6x72.7cm, 2024)

허필석의 초대전이 ‘Travel to Nature Connection’(트래블 투 네이처 커넥션)이란 제목을 걸고 21일부터 10월12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갤러리위에서 열린다.

 

지난 몇 년간 각종 아트페어에서 컬렉터들의 호응을 받으며 솔드아웃(매진)을 이어온 작가의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