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누적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화재 발생률을 계산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0.002%다.
전기차는 0.013%이고, 휘발유와 경유 차량은 각 0.006%, 0.015%다.
5년간 차량 장소별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유종에서 일반도로 차량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다.
휘발유는 1천900건, 경유는 2천724건, 전기차는 64건, 하이브리드 차량은 67건이다.
경유차는 고속도로가 1천413건으로 뒤를 이었고, 휘발유·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은 주차장이 2위였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주차장에서의 화재 발생 비중이 36%로, 다른 유종의 주차장 화재 발생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배터리를 병렬식, 즉 양분화해 한쪽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기차는 배터리를 완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배터리 셀에 과부하가 걸려 불날 확률이 높아진다"며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는 용량도 적지만, 일정 용량 이하로 떨어지면 엔진의 힘을 이용해 필요한 만큼 충전하는 식이다 보니 배터리 셀에 무리가 갈 일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내연기관 엔진 또한 필요시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받으니 과부하 될 가능성이 작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은 출시된 지 28년이 지난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안전성이 보장돼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