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못?…손자 보러 온 시부모님 밥상도 안 차린 며느리 vs 타박한 시부모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자를 보러온 시부모님에게 식사 대접도 안한 며느리가 서럽다며 하소연한 글이 전해져 의견이 분분하다.

 

그는 5개월된 쌍둥이를 돌봐 식사 챙기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한 반면 아기는 시부모님이 돌봤어도 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18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자신을 쌍둥이를 육아중인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커뮤니티에 푸념 글을 늘어놨다.

 

A씨는 육아로 인해 새벽에 일어나서 수유를 하는 등 잠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의 남편은 이런 A씨를 위해 아기 목욕을 씻기는 등의 도움을 줬다.

 

하지만 A씨는 “아기를 재우고 오후 8시 넘어서 겨우 하루 한 끼 챙겨 먹는다”며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결국 하루 종일 육아를 혼자 거의 하고 밥도 못 먹고 있으니 일주일 내내 항상 수면 부족 상태에 체력도 고갈되는 중”이라며 “남편은 회사를 다니니까 육아 참여도에 대한 불만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문제는 이번 휴가 때 친정 부모님 4일, 시부모님 3일 다녀가셨는데 시부모님이 남편한테 제가 애 키우는 거로 유세 떤다고 한 걸 알게 됐다”며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의 비교는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제가 이런 상황에서도 밥을 차려냈어야 하는 게 당연한 건지 궁금해서 적어본다”고 토로했다.

 

이어 “친정 부모님이 먼저 오신 4일 동안 저는 늦잠도 잤고, 삼시세끼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밥 꼬박꼬박 챙겨 먹고, 새벽에 친정 부모님이 아기를 케어 해주셔서 잠도 잤다”면서 “낮에도 직접적으로 육아를 도와주셔서 빈둥거리기도 했다”고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집에 계신 내내 시아버지는 아기 안 봐주시고 핸드폰만 보시고, 시어머니는 '예쁘다~ 예쁘다~' 하시는데 친정부모님처럼 육아를 도와주시는 건 아니었다”며 “근데 어쩌다가 남편이 시동생이랑 카톡한 걸 보게 됐는데 '밥도 대접 안 하고 애만 보는데 뭐가 힘들다고 유세냐', 보니까 '애 씻기는 것도 니가(남편) 하던데 뭐가 힘드냐', '나는 애 키우면서 시부모한테 할 도리 다 했는데 며느리라는 애가 애만 보고 왜 아무것도 안 하냐' 등 저는 쌍둥이 케어 하면서 제 밥 차릴 시간도 힘도 없다. 근데 어떻게 시부모님 밥상까지 차려내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아울러 “애초에 요즘 시대에도 대접을 바라고 애기 있는 집에 오시는 시부모님이 있냐”면서 “ 아직 50대 젊은 시부모님이다. 나름 몸이 부서져라 쌍둥이 케어 하고 있다”고 시어머니에 대한 묵힌 감정을 털어놨다.

 

특히 A씨는 "(시어머니가) '나는 세 명도 키웠는데 둘로 뭔 유난이냐'는 말을 매번 하신다. 남편이 '동시에 두 명이랑 그게 다르다'고 해도 뭐가 다르냐면서. 뭐 힘듦이란 건 주관적인 거기도 하고 세 명을 키우신 거 당연히 대단하다"면서도 "근데 저는 정말 정말 시간도 부족하고 온몸 관절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당신께서 더 힘드셨다는 걸 매번 저한테서 인정받고 싶어하신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A씨는 "세 명 키우신 거랑 쌍둥이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단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각자 나름대로 고충이 있고 힘듦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