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챔프’ 마쓰야마 파리 올림픽 동 아쉬움 풀까… ‘쩐의 전쟁’ 1차전 우승 눈앞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활약하는 마쓰야마 히데키(32·일본)는 ‘최초 타이틀’을 두 개 지니고 있다. 2021년 PGA 투어 마스터스를 제패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2월에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하며 9승을 쌓아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8승)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마쓰야마가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마쓰야마는 18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마쓰야마는 2위 닉 던랩(미국)에 무려 5타차로 앞서 6개월 만에 투어 10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마쓰야마는 이날 3번 홀(파5)에서 약 4.5m 이글 퍼트를 넣는 등 전체적인 샷 감각이 호조를 보였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마쓰야마는 이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다 캐디와 코치가 여권을 도둑맞아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못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오히려 5타 차 선두에 나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는 10언더파 200타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34·CJ)이 공동 31위(3언더파 207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 안병훈은 사실상 2차전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2라운드 공동 13위이던 김주형(22)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39위(2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페덱스컵 43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김주형은 최소한 현재 순위를 유지해야 2차전 진출이 가능하다. 임성재(27)는 공동 45위(1언더파 209타), 김시우(29·이상 CJ)는 공동 58위(1오버파 211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