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도 ‘닥터헬기’ 뜬다

8월부터 경상국립대 전문의 동행
의료 사각지대 해소 기여 등 기대

현장 이송 단계부터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중증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가 경남에 투입된다.

소방청은 의사탑승 소방헬기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경남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의사탑승 소방헬기 체계가 가동되면 협력 병원 의료진이 출동 단계에서 소방헬기에 직접 탑승해 현장까지 동행한다. 환자와 대면하는 즉시 전문 처치를 시행해 중증응급환자가 전문 의료서비스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헬기는 인공호흡기 등 20여종의 응급처치 장비를 탑재한다. 운항 거리도 최대 400㎞여서 장거리 운영이 가능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앞서 소방청은 소방헬기 1대를 의사탑승 소방헬기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결과 약 20명의 중증외상환자 생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를 토대로 올해 경남 지역에도 2대의 소방헬기를 추가 지정해 확대 운영하게 된 것이다. 경남 지역 의사탑승 소방헬기에는 소방청과 협력을 맺은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의 전문의들이 탑승한다. 성애진 경상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경남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응급의료 환경을 고려했을 때 의사탑승 소방헬기가 장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