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청바지가 2500만원?… 가격 논란 부른 美 여배우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36)가 착용한 2000만원대 청바지. 라이블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화 ‘데드풀’ 주연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47)의 아내인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36)가 최근 2000만원대 청바지를 착용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지난 6월 신작 영화 시사회에서 1만9000달러(약 2574만원)짜리 디자이너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이번에 라이블리가 착용한 청바지는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에서 제작한 것으로, 허벅지부터 발꿈치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꽃무늬 자수와 함께 구멍이 뚫린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례적인 제품은 유명 연예인과 상위 1%의 부유층을 겨냥하여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그동안 장 폴 고티에, 돌체 앤 가바나, 랄프 로렌 같은 브랜드의 최고가 청바지가 대체로 2500달러에서 3500달러(약 339만∼474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할 때, 라이블리가 착용한 청바지가 특히 비싼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청바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감시하는 단체인 트랜스포머 재단의 애니 웰스 대변인은 청바지의 적정 가격을 100달러에서 400달러(약 13만5000∼54만2000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400달러를 넘는 경우 해당 브랜드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NN은 록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1967∼1994)이 생전에 입었던 낡은 리바이스 청바지가 지난해 40만달러(약 5억418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 사례를 언급하며, 청바지의 가격이 단순한 의류의 차원을 넘어 예술적 가치가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가십걸’과 같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2012년에 라이언 레이놀즈와 결혼하여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