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신경주역 KTX 궤도 이탈 사고 복구 완료…첫차 정상 운행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탈선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1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1분을 기해 복구를 완료해 경부고속선 열차운행도 상·하행 첫차부터 모두 재개됐다.

 

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18일 동대구역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레일 측은 전날 자정 전 마무리를 목표로 현장 복구를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늦은 이날 오전 5시 8분쯤 사고 복구를 마무리했다. 궤도에 있던 열차를 기지로 옮겨서 입고한 시각은 오전 7시 5분이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직후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약 70명의 복구 인원과 기중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행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사고원인은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 중이다.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에 승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앞서 전날 오후 4시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궤도 이탈 여파로 동대구에서 서울과 부산을 향하는 열차들은 줄줄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