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 임시 정보를 앞선 15일 오후 5시부로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경보를 해제하면서도 “거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대피 경로 확인, 식료품 비축 등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대지진 임시 정보’가 내려졌다.
당시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며 계속해서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해당 지역의 지각 변동과 지진 활동에 지금까지 특별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 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경제적으로 약 1경 3710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 연일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난카이 대지진’ 우려는 여전하다.
19일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50분쯤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바라키현은 간토 지방 북동부에 위치해 있다.
진앙은 북위 36.70도, 동경 140.60도이며 진원까지 깊이는 35㎞다. 진도 5는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장의 책이 떨어지기도 하는 수준으로, 도쿄 중심부 일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지진이 빈번한 일본에서는 진도 5정도의 지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이같은 잔지진이 계속되면서 더 큰 지진(난카이 대지진)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마쓰무라 요시후미 방재상은 취재진에 “평상시에도 대비를 계속해서 실시해 달라”고 말했는데, 일각에서는 음식료품을 사재기 하는 등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지진 정보가 해제 됐지만 언제 어떻게 지진이 발생할지 예측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대지진 임시 정보가 내려졌을 당시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특정 날자를 거론하며 “대지이 발생한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으로 지진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까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