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려가 높아진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역 내 공영주차장에 소화장비 설치를 마쳤다.
19일 용산구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12곳에 질식소화 덮개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등을 설치했다. 질식소화 덮개는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전기차 화재 때 차량 전체에 덮을 수 있는 소화장비다.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유독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아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질식소화 덮개는 초기 화재 확산 차단이 필요한 건물식 공영주차장 등 7곳에 비치됐다. 질식소화 덮개 보관함에는 화재대응복과 내열장갑, 방연보안경, 방연마스크 등도 같이 들어 있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 2인 1조로 △덮개 펼치기 △차량에 덮기 △덮개 밀착하기 순으로 사용하면 된다.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는 전기차 충전 구역이 있는 모든 공영주차장 12곳에 비치됐다. 구는 내년에는 열화상카메라 또는 충전소 전용 카메라, 불꽃 감지 센서 등 각 공영주차장 여건에 맞는 소화장치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충전 중 화재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기자동차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소방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안전하게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