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강원FC 감독이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했던 푸념이다. 당시 다른 11개 구단 감독은 울산 HD와 전북 현대, 광주FC, FC서울을 4강으로 꼽았고, 강원을 약팀으로 분류했다. 윤 감독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돌풍을 예고했다.
강원이 1위를 질주하며 역사를 쓰고 있다. 강원은 K리그1 27라운드 현재 15승5무7패 승점 50을 기록 중이다. 4연승을 달린 강원은 2위 김천 상무(승점 46)에 매 라운드 한 걸음씩 달아나고 있다.
강원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9일 김천과 경기에서 이상헌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고, 18일 광주전에서도 선취골을 내줬지만 결국 경기를 3-2로 뒤집어 승점 3을 챙겼다. 이 승리로 강원은 2008년 창단 이후 최다승을 거두게 됐다. 이전까지 강원은 세 차례 14승이 시즌 최다승이었다. 역대 구단 최다 승점 기록도 갈아치우게 될 전망이다. 강원은 2019시즌 승점 50(14승8무16패)을 거둔 바 있다.
윤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관중도 늘고 있다. 미드필더 이상헌은 윤 감독의 조언에 따라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올 시즌 1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초신성 양민혁은 윤 감독의 파격적인 기용에 기회를 얻어 재능을 뽐냈다. 이들을 보기 위해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1만317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제 강원의 시선은 우승으로 향한다. 강원은 4차례 6위에 올랐을 뿐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