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죽겠구나 싶어서”…女중생 망치 폭행한 고2, 가방엔 흉기 더 많았다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선 다른 흉기·유서 발견

등교 중이던 여중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 한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8시 16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등교 중이던 B양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이 같은 중학교 출신 B양을 스토킹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 발생 전 두 사람과 관련해서는 총 3건의 경찰 신고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A군은 지난달 학교전담경찰관의 설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20여일 만에 퇴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에서 "B양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는 다른 흉기들과 유서가 발견됐다.

 

그는 인근 상인들에게 제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학생 제압한 인근 상점 주인은 “이건 죽겠구나 싶어서 양팔을 처음에 잡았는데 팔을 잡히고도 여자애를 계속 위협했다"고 전했다.

 

피해 여중생은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등교 중이던 여중학생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남자 고등학생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차주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