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때 받은 첫 월급부터 기부 활동…‘삐약이’ 신유빈의 멈추지 않는 선행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와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건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 선수가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부터 이어져 온 꾸준한 선행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신유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은혜와 포옹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파리=뉴시스

 

앞서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GNS는 지난 16일 “신유빈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됐다”며 “신유빈의 요청으로 모델료 중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10대 시절부터 꾸준한 선행을 해왔다는 미담이 재조명됐다.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던 신유빈은 초등학생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양했고 만 14세 나이에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한 그는 16살 생애 첫 월급으로 수원 아동복지시설 '꿈을 키우는 집'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한국초등탁구연맹에 600만원 상당의 탁구용품을 각각 기부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현금 500만원과 탁구용품을 증정하고 수원 아주대병원에도 수익금 8000만원을 쾌척했다.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와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건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의 꾸준한 선행이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뉴스1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월드 비전을 통해 생활고를 겪는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했고,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돕고 싶다며 수원의 한 복지관에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을 앞둔 지난 4월에도 제주도 한부모 및 다문화 가구 청소년을 위한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올해 초 있었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자선 바자회 부스를 열었다.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신유빈은 또 한번 나눔을 실천했다. 12일 귀국길에서부터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에 어디에 어떻게 기부하지, 행복한 고민”이라고 한 그는 생애 첫 광고료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신유빈이 지난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인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포옹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단식·여자 단체전 등 세 종목에 출전했다. 전 종목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고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이 대회 기간 중 밝은 모습과 함께 간식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먹방’메뉴의 광고모델로 잇따라 발탁돼 화제가 됐고, ‘바나나 먹방’ 인기로 빙그레 바나나맛우류의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주먹밥 모델로도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