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개장한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 등 관할 해수욕장이 지난 18일을 기해 38일간의 운영을 마무리하고 일제히 폐장했다.
20일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등 독성을 가진 해파리의 대량 출몰로 흥행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영덕군의 경우 누적 방문 15만여 명을 기록하는 등 피서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군은 긴급 예산을 투입해 해파리 퇴치에 나서는 한편, 해수욕장 해파리 이중 차단망 설치, 해파리 제거 안전관리요원 보호 슈트 지급 등 선제적 대응으로 해파리 피해를 최소화했다.
수상 안전요원 능력 강화, 합동 인명 구조훈련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함을 기했으며, 각 해수욕장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다채로운 가족 단위 행사로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래불 해수욕장의 해변 페스티벌, 백합 줍기 체험, 비치사커대회, 대진 해수욕장의 해변 가요제와 청소년을 위한 어울마당, 장사 해수욕장의 바비큐 페스티벌과 유아 풀장 등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만큼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깨끗한 바다와 수려한 백사장을 잊지 않고 영덕을 다시 찾아주신 많은 분께서 실망하시지 않도록 해수욕장 환경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관할 해수욕장 일제 폐장 이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안전관리 체계와 점검을 오는 25일까지 유지하고 수상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울진군도 38일간의 운영을 마치고 관내 해수욕장 6개소(나곡, 후정, 봉평, 망양정, 구산 및 후포)를 일제히 폐장했다고 밝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안전하고 쾌적하며 이색적인 해수욕장 조성을 목표로 2025년 해수욕장 개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울진바다를 통해 여유와 즐거움을 얻고 다시 찾아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