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이 참전용사에게 몇 번이나 허리를 숙이며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페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직접 찍은 영상을 보낸 A씨는 “많은 분이 이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전남 목포시 평화의 광장에서 한 노인과 청년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인다고 생각해 이들을 주시한 A씨.
A씨는 “멀리서 대화를 들어보니 노인은 참전용사로 전우들을 후원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 중이었고, 이를 발견한 현역 육군 대위 청년이 다가와 갖고 있던 현금을 다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현금이 얼마 없는데 성금을 추가로 이체하고 싶다”며 정중히 계좌번호를 물었던 것.
영상을 보면 청년은 원형 벤치에 앉은 노인 앞에 서서 수 차례에 걸쳐 허리를 90도로 꺾어 인사하고 있다. 몸을 잔뜩 낮춘 상태로 지갑을 꺼내든 그는 노인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자, 재차 허리를 굽히며 노인의 손을 맞잡았다.
A씨는 “현역 군인이 참전용사께 존경을 표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 찡하다”, “멋지신 분들이다, 삭막한 세상에 훈훈함을 느껴본다”, “참전용사 분들 제대로된 대우 받으셨으면”, “대위 급여 얼마 되지도 않을텐데, 두 분다 감사하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