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가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신안 해상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쪽 40㎞ 부근 해상을 시속 31㎞의 느린 속도로 지나겠다.
최대풍속은 시속 68㎞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력이 약해진 태풍은 충남 서산 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흑산도·홍도와 서해남부앞바다, 남해서부앞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남서해안을 지나면서 광주·전남에는 21일까지 30∼80㎜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는 재해 우려지역을 살펴보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섰다. 광주시는 전날부터 교량 등 하천시설물과 산사태 취약지역을 점검했다. 또 수난구조장비를 확충하고 119종합상황실 접수대를 늘려 재난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전남도 역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여객선 31개 항로(37척)와 해수욕장 66곳을 전면 통제하고 선착장 등 재해취약지를 점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조차가 큰 대조기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 재난 피해가 예상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