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국립산림과학원 “반드시 산악기상정보 확인 해달라”

산악지역, 태풍 상륙 시 약 1.5배 많은 비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태풍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 인근지역 주민은 반드시 산악기상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제9호 태풍 종다리.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제주 지역을 지나 21일 새벽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한반도 내륙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제주와 지리산 등 산지에는 21일까지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과 전라북도, 경상북도에는 최대 80㎜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다.

 

국토의 약 63%가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반도는 기상현상이 국지적으로 매우 다르고, 산악지역은 일반 생활권보다 풍속은 최대 3배, 강수는 2배가량 높다.

 

특히 올여름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약 1.3배 많이 내렸다. 2022년 제11호 태풍 ‘흰남노’와 지난해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했을 때 산악지역에서 내린 비의 양은 생활권보다 약 1.5배 많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유병오 연구관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면서도 “내일(21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지나 산지 인근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산악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재해 예방 및 국민 안전 도모를 위해 주요 산악지역에 479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관측 정보 및 기상특보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