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와 돌풍 피해 등이 잇따랐다. 종다리가 예상보다 빨리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많은 비를 뿌렸다.
21일 행정안전부의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울산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일성사거리 등에서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경남에서 1건의 토사 유출이 발생했고, 경주시 불국동에서 산사태 우려로 6명이 하동마을회관에 대피했다가 전원 귀가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리산과 계룡산 등 8개 국립공원 201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세월교 44곳과 둔치주차장 25곳, 산책로 996곳, 해수욕장 74곳도 폐쇄됐다.
목포∼율목, 목포∼홍도, 강릉∼울릉 등 여객선 5개 항로가 통제돼 10척의 배가뜨지 못했다.
광주·전남권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낙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1분쯤 담양군 담양읍 한 공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공장 기계실 일부를 태운 뒤 꺼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서는 전날과 이날 오전 모두 1251차례 낙뢰가 관측됐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300여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한전은 외부 이물이 전기 공급선에 닿아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쯤 전남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태풍의 지위는 잃었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에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