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냉전 시대 회귀…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 정책”

DJ 탄생 100주년 포럼서 만나 ‘스마일 눈인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1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한반도 평화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포럼에서 “오늘날 검치(檢治)를 법치로 가장하는 무도한 검찰 독재가 들어서 있다”며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남겨둔 유산을 버팀목 삼아 버텨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눈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검찰이) 망나니 칼 휘두르듯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르고 보통 사람과 반대자, 비판자를 핍박하고 옥죄고 있지만 저희 조국혁신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꿈을 이어받아 정의와 자유, 평화의 나라,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마련한 평화의 징검다리 덕분에 조국혁신당은 사회권 민생 선진국, 제7공화국의 꿈을 꿀 수 있다”며 “국민이 사회권을 당당히 요구하고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목표로 나아가고 (김 전 대통령이) 단식으로 부활시킨 뜻을 이어받아 더 나은 지방자치, 더 좋은 지방정부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금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층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반도는 남북 간 오물 풍선과 삐라가 오가는 등 냉전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금 같이 강 대 강 일변의 대치만 이어진다면 남북 모두 막다른 길에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강대강 일변의 강경 대처만 고집한다면, 남북 모두 막다른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평화가 곧 경제고 가장 비용이 덜 드는 확실한 안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에서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회 원내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위한 법 개정에 나서줄 것을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나는 누군가 ‘따따부따’(딱딱한 말씨로 다투는 모양새로 말하는 것)해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있다”며 “이 대표의 ‘기본사회’와 나의 ‘사회권 민생 선진국’을 보면 큰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만이 아니라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대표 주자가 되려면, 그리고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더 높이려면 제3의 교섭단체가 꼭 필요하다”며 “혁신당과 민주당은 협력적 경쟁 관계로 물 샐 틈 없는 밀착 공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