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포트폴리오 혁신… 2030년 7·7·7 달성” [비즈 Who]

조주완 LG전자 CEO, 미래 비전 제시
“2024년 매출성장률 8%·기업가치 4배 달성”

“이미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 조주완(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한 지 1년여 만에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모아놓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경과를 담은 중간 성적표를 공개하며 한 말이다.

 

조 CEO가 천명한 2030 미래비전의 내용은 면면이 거대하다. △2030년 매출 100조원(LG이노텍 제외)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 △가전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등이다.

조 CEO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왔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LG이노텍을 제외한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성장률 8%, 영업이익률 6%이고 기업가치는 이미 4배 수준을 달성했다.



조 CEO는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LG전자는 손대는 사업마다 큰 성과를 거뒀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확장한 포트폴리오 중 전장(자동차 전자·전기장치), 냉난방공조(HVAC) 등은 회사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원을 확보했고, HVAC 사업은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주목해 출시한 칠러가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15%를 달성했다.

지속가능한 성과에 해당하는 가전 구독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오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미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올해 매출 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웹(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2021년 대비 4배 성장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조 CEO는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