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LG엔솔·SK온 합작 美 배터리 공장 생산 앞당긴다

머스탱 마크-E 모델 배터리 생산 공장
내년까지 폴란드에서 美 미시간주로
SK온 합작 켄터키주 1공장, 2025년
중반부터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 생산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긴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포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내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규정된 세액공제 조항(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 제공)의 자격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라고 포드는 설명했다.

 

또 국내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1공장은 2025년 중반부터 현행 ‘E-트랜짓’ 전기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보다 앞당겨진 계획이다.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은 2025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SK온과 포드는 2021년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뒤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곳, 켄터키주에 2곳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장 건립 공사는 2022년부터 진행 중이다. 

 

포드는 당초 생산 일정을 연기했던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생산 계획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