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는 2024 KBO리그 초반만 해도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5월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탔고, 8월 초부터 이어진 패배가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까지 연결되며 단숨에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 때문이었다.
7월 초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손아섭이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여기에 타율 0.344 13홈런 53타점으로 팀내 타선의 핵심인 박건우도 사구를 맞아 오른쪽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NC 타선을 지탱하던 두 기둥이 사라진 데다 최근엔 홈런 1위(36개) 맷 데이비슨도 왼쪽 내전근 손상으로 컨디션이 저하됐다. 투수진에도 마무리 이용찬, 필승조 불펜 김영규, 평균자책점 1위(2.34)의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도 8월 들어 컨디션 저하와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타 모두 구멍이 숭숭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니 맥없이 패하기만 했다.
더 내려갈 데가 없는 상황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NC를 구해낸 것은 ‘안방마님’ 포수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21일 청주 한화전에서 5회 솔로포, 6회 스리런, 8회 솔로포까지 3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NC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처음 나온 3연타석 홈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