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에 힘 실은 최민희…“영화값 인하 환영, 교수 지적 동의 못해”

최민식 “티켓값 내려라” 발언에 이병태 “기부라도 했나”
지난 17일 방송된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최민식. 유튜브 캡처

배우 최민식이 쏘아올린 영화 푯값 논란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최민식이 ‘티켓값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비판했고, 이번에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민식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영화 소비자로서 최민식 배우의 ‘푯값 인하’ 발언을 매우 환영한다“며 “갑톡튀(갑자기 톡 튀어나옴) 카이스트 이 모 교수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야권 지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보수 논객으로 활동해온 이 교수를 비난하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이 교수는 최민식이 영화 푯값 인하를 공개 요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냐”고 지적했다.

 

그는 “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며 “팬데믹 중에 영화관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다. 영화관 사업을 자선사업으로 알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업은 없고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다”면서 “(최민식의 발언은) 그냥 무지한 소리다.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주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변태 카이스트 교수. 연합뉴스

한편 도시·국가 비교 통계사이트인 ‘눔베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1년 간 한국의 영화 평균 티켓값은 11.23달러(약 1만 5000원)이다. 이 사이트에서 집계한 96개국 중 27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스위스(23.49달러, 3만 1400원)가 가장 비쌌고, 미국은 14달러(1만 8700원)로 10번째, 일본은 12.41달러(1만 6600원)으로 19번째로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