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앞두고 물가안정 총력… 비축물량 공급 확대

정부가 농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물량을 추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추석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정부가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다음주 발표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주요 성수품 중 사과·배는 작황이 양호하고 햇과일 출하 이후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축산물도 가격이 안정세”라면서도 “배추‧무, 시설채소의 경우, 길어진 폭염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품목별로 활용가능한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하여 수급안정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평균 농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배추 6.7%, 상추 9.3%, 애호박 12.3% 등 일부 품목에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8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출하조절, 비축물량 방출 등 정부 가용물량을 일 최대 400t까지 방출해왔다. 또 운송비·작업비 등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한 민간물량 출하를 병행해 추가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주부터는 여름배추 주산지인 안반데기 물량이 출하되면서 여름배추 공급이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관측하고 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지난 장마로 피해를 본 상추는 다시 심기를 통해 재배한 물량이 출하되고, 산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오이는 최근 일조량이 회복돼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8월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 및 비축물량 방출 등 성수품 공급관리 방안을 논의·재점검하였다. 추석 전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등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오늘 회의 논의 결과 등을 반영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