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달 평균 ‘마약류 처방’ 환자 200만명 넘었다

1∼5월 1081만명...女 633만명, 男 439만명

올해 5월까지 5개월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1081만9000명으로 확인됐다. 한달 평균 200만명가량이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인데, 올해 전체로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1991만명)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이번 달부터 ‘의료용 마약류 취급 내역’과 ‘마약류 예방교육·사회재활 실적’ 통계를 월간동향 형태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과 사회재활 월간동향’은 매달 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누리집에 게재된다.

 

식약처는 국민에게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류의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정책 추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월간 동향 자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월간동향 주요 내용은 의료용 마약류 지정·허가·공급현황, 의료용 마약류 사용(처방)현황, 약물별 의료용 마약류 처방현황, 마약류 예방교육 및 사회재활 추진 현황 등이다.

 

월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1081만9000명이고, 처방 건수는 4189만1000건이다. 월 평균 200만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고, 1인당 4건가량을 처방받은 셈이다. 특히 남성(439만8000명)보다 여성(633만2000명)이 많았다.

 

남성은 경우 60대가 97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이상(90만3000명), 50대(87만명), 40대(71만4000명), 30대(48만4000명), 20대(26만7000명), 10대 이하(18만9000명) 등 나이가 많을수록 사용량이 많았다.

 

여성은 70대이상이 142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29만8000명), 50대(119만6000명), 40대(102만1000명), 30대(78만6000명), 20대(45만5000명), 10대 이하(14만8000명) 순이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747만명에서 2021년 1884명, 2022년 1946만명, 지난해 1991만명이다.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의료용 마약류의 사용과 사회재활 서비스 제공 현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의료전문가와 국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투명성을 높이고 오남용 방지를 위한 합리적 규제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올바른 마약류 인식 제고 및 가치관 확립을 위해 올해 청소년 등 대국민 대상 마약류 예방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함께한걸음센터를 전국으로 확대·설치해 사회재활 서비스 제공도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