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 거주지 인천·부천·부산·서울 등지

부천성모병원 내 빈소 일부 차려 오열
향후 주소지로 옮겨져 장례 치를 수도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숨진 이들은 상당수가 수도권 일대 거주자로 파악됐다. 해당 숙박업소에서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810호(7층) 객실을 애초 잡았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시민은 불이 났을 때 이보다 아래층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소방관계자들이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부천시,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9분쯤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의 상황판을 보면, 사망자 위치는 902호 1명, 910호 외부 복도 2명, 803호 2명, 불이 나자 807호에서 호텔 밖 1층의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목숨을 잃은 2명 등이다.

 

성별과 나이대는 남성 4명, 여성 3명에 20대 3명, 30대 2명, 40대 1명, 50대 1명으로 분류됐다. 부천순천향대학병원 3명, 부천성모병원 3명, 부천장례식장 1명이 각각 안치된 상태다. 희생자들의 주소지는 부천시 3명, 인천시 2명, 부산 1명, 서울 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이들 가운데 소사로에 위치한 부천성모병원에 1명의 빈소가 차려졌으며 나머지는 유족들과 협의 절차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거주지가 부천 이외인 때 향후 타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

 

시는 장례부터 발인까지 모든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빈틈없이 지원한는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1대 1로 지정 배치하고, 모든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