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비난 여론 마주한 손흥민, 2라운드 에버턴 상대로 골 폭죽 터뜨리며 잠재울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32)이 에버턴을 상대로 10번째 시즌 마수걸이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EPL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AP연합뉴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올 시즌이 EPL 10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에 이어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꿰찬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캡틴을 맡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라운드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추가 시간까지 약 92분을 소화했지만,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고, 승격팀을 상대로 불안한 출발일 보인 것을 놓고 현지 매체에서는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에게 연이은 혹평을 가하며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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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경기를 치를수록 존재감이 없었다”는 코멘트와 함께 손흥민에게 토트넘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뛰어난 선수였다는 것은 이제 과거형이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주전을 맡을 역량이 없다”며 방출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레스터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수많은 기여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혹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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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방법은 딱 하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과 시원스런 골이다. 손흥민에겐 현지 매체의 혹평과 비난이 오히려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과거에도 혹평에 시달리다 단숨에 그 평가를 뒤집곤 했다. 2021~202시즌을 앞두곤 ‘더 선’이 손흥민을 두고 가장 거품이 낀 선수 TOP10 중 하나로 선정했지만, 손흥민은 그 시즌에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2022~2023시즌에도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나 7번째 경기였던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해내기도 했다.

 

2라운드 상대인 에버턴을 상대로 토트넘은 최근 7경기에서 3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14골을 넣고, 6실점으로 틀어막은 만큼 자신감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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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에버턴에 그간 강했다. 에버턴을 상대로 통산 14경기를 뛴 손흥민은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8라운드에서 에버턴을 만나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팀의 추가 골이자 결승 골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