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게리 럭 전 한미연합사령관 별세

게리 E. 럭(사진·Gary E. Luck) 전 연합사령관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23일 한미동맹재단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한미 연합사령관을 지냈던 게리 럭 장군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럭 장군은 1990년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개발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을 당시 이에 맞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켜낸 연합사령관이다.

 

럭 장군은 학생군사교육단(ROTC) 출신으로 미 육군 특전사령관, 합동특전사령관 등을 거쳤다. 걸프전 당시에는 공수군단장으로 참전했으며 1985년 8월부터 1986년 12월까지 미 제2보병사단장으로 한국에서 복무했다.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그는 플로리다대학원과 워싱턴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재단과 전우회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한국은 영원히 럭 장군의 헌신과 리더십, 모범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