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 어디로” 홍준표, ‘괴담정치’ 비판하며 김규리 소환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배우 김규리.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 만 1년이 지난 24일 야당을 향해 ‘괴담 정치로 선동을 벌인다’고 지적하며 과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비판한 배우 김규리의 발언을 소환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처리수 괴담 선동도 1년이 됐는데 이젠 그 오염수가 5년, 10년후 온다고 선동한다”며 “괴담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는 건가.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나”고 말했다.

 

이어 “광우병 괴담으로 나라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명도 없었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그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과거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의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리는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논란이 한창이던 2008년 5월 1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을 ‘괴담 정치 선동’의 일례로 소환한 홍 시장은 “사드 괴담으로 노랑머리 가발쓰고 내몸 타들어 가고 심지어 성주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선동 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도 야권을 향해 비판을 내놨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과학적 근거 없는 황당한 괴담이 거짓 선동으로 밝혀졌음에도 괴담의 근원지인 야당은 대국민 사과조차 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 공포감 증가와 국민 분열로 인해 들어간 사회적 비용은 돈으로 환산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사드에 이어 후쿠시마까지 국민을 분열하는 괴담 선동을 그만하겠다고 약속하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