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e음카드’ 지역경제 마중물 톡톡

150곳서 지역화폐 추가 캐시백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 이끌어

국립 인천대학교에서 만든 전자식 특화카드 ‘인천대 e음카드’가 지역경제 활력의 마중물로 작용하고 있다. 관내 상권과의 협력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 혜택을 늘려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더해 소비자 부담은 대폭 줄였다.

25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번 카드는 기존 ‘인천 e음카드’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현재 지역화폐의 캐시백은 연 매출액으로 구분해 3억원 이하인 가맹점에서 10%, 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일 경우 5%씩 매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주어진다.

 

인천대 e음카드는 대학이 자리한 연수구의 송도상인연합회가 모집한 15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 땐 추가적으로 3%를 더 돌려받는다. 대학이 지역화폐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머리를 맞대 이뤄낸 모범 사례로 꼽힌다. 대학은 내년에 송도국제도시뿐만 아니라 구 전체로 상생 가맹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작품은 인천대 지역동행플랫폼의 결과물이다. 1년 전 송도타임스페이스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상인들과 유기적 네트워크로 소통을 이어왔다. 그렇게 인천대 e음카드가 발행됐고 지난달 18일 송도상인연합회·코나아이와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에 나서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곳 플랫폼은 국립대학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면서 국내 최초 상·산·학 거버넌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2022년 대학 내 기타 연구소로 출발한 뒤 시립화 30년, 국립대학 전환 10주년째인 이듬해 부속기관으로 승격하며 위상을 높였다.

활동 범위와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앞서 공공의료 발전 및 공공의대 설립의 정책적 방안 모색, 인천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필요성·적합성, 수도권 역차별 등 여러 현안을 내용으로 공론의 장도 마련해 문제 해결에 앞장선 바 있다.

김동원(사진) 단장(행정학과 교수)은 “공공적 이슈에서 더 나아가 향후 인천의 미래를 논의하고 전망할 것”이라며 “대학이 가진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이용해 시민사회와 더불어 각종 이슈를 풀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