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인당 7.7건 방사선 검사” 전년비 13% 증가

지난해 국민 1인당 실시한 의료방사선 검사는 7.7건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국민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실시한 의료방사선 검사의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검진하는 영상의학검사(일반촬영,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혈관촬영 등을 아우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정부 대응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은 한 해 동안 전 국민이 이용한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피폭선량을 조사한 결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를 수집하고, 질병관리청이 정책연구를 통해 마련한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피폭선량(유효선량)을 적용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총 3억9800만여건으로, 국민 1인당 약 7.7건이며, 전 국민의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 man·Sv(맨·시버트)로, 국민 1인당 3.13mSv(밀리시버트)다.

 

man·Sv(맨·시버트)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집단선량)의 단위이고, mSv(밀리시버트)는 피폭선량(유효선량)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의 단위이다.

 

전년(2022년) 대비 검사건수는 13%, 피폭선량은 14.3% 증가한 것으로,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검사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수준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연간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700만여 건(국민 1인당 6.0건)으로 전체의 77.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10만9142 man·Sv(국민 1인당 2.11 m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T의 피폭선량이 전체의 67.3%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건수는 전체의 4%라는 것을 감안하면,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으므로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구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및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제작했고,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의 정책 수립 계획 및 업무에 참고 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그 간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은 3~5년 주기로 조사했지만 올해부터는 매년 조사로 변경해 매년 최신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