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오페라 ‘카르멘’이 한강 노들섬의 가을을 수놓는다.
서울문화재단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를 열어 “올 축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전’을 주제로 두 작품을 선택했다”며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카르멘’은 19세기 말 사회 변화를 반영한 작품으로 신념과 정의, 여성상의 변화 등을 그리며 예술사적 성과를 이루고 20세기 문을 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발레는 10월 12∼13일, 오페라는 19∼20일 저녁 용산구 노들섬 야외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화려한 안무가 더해져 ‘고전 발레 교과서’로 불린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을 주축으로 국내 민간발레단들이 함께해 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소속 약 70명 무용수가 출연하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솔리스트 이유림(오로라 역),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데지레 역)가 각각 주역을 맡는다. 야외 공연인 만큼 공연 시간은 중간휴식(인터미션) 없이 기존 125분에서 95분으로 줄였다. 총감독을 맡은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탄탄한 기본기와 지구력, 절제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며 “비와 바람, 추위 등 여러 기상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전해드리기 위해 무대 배경에 LED를 활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