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가의 평균 90%까지 올랐지만 다음달 새 대출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동산R114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확인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21년 이후 동일 단지·면적의 직전 최고가와 비교해 평균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와 용산구의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올라섰다. 강남구는 97%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마포구·종로구(각 95%)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증가세는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매매는 이날까지 8535건이 신고돼 6월(7496건)보다 1000건 이상 많았다. 8월은 아직 한 달가량 신고 기한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신고(1850건) 추이로 볼 때 7월보다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매매가 급등에 따른 수요자들의 ‘숨 고르기’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